
(사진 설명 : 병오년 새해 신년사를 밝히는 박정현 부여군수.부여군(c))
박정현 부여군수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연대와 공존, 전환과 도약을 핵심 키워드로 한 군정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군수는 “붉은 말이 상징하는 열정과 변화, 강한 추진력으로 군민과 함께 더 큰 부여로 나아가겠다”며 새해 군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박 군수는 “우리는 변화의 시대 한복판에 서 있다”며 “실효성과 명분을 동시에 갖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군정 철학과 가치를 분명히 세우고 성장 동력을 발굴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 출발점으로 ‘함께 잘 사는 길’을 꼽으며, 기업형 대형축사·무분별한 태양광·환경을 훼손하는 폐기물 업체를 제한하는 이른바 ‘삼불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행정 개혁도 주요 성과로 언급됐다. 박 군수는 충청권 최초로 수의계약총량제를 도입한 점을 강조하며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을 선택했고, 민선 7기와 8기를 거치며 ‘함께’라는 가치가 군정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대와 협력의 성과로는 중부권 최초 기본소득형 농민수당 도입을 제시했다. 해당 정책은 이후 충남 전 시군으로 확산되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산물 재배농가 생태임업 직불금 역시 같은 맥락에서 소개됐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순환형 지역화폐 ‘굿뜨래 페이’가 대표 성과로 꼽혔다. 현재 군민의 90%, 소상공인의 97%가 사용하고 있으며 누적 유통액은 6천억 원을 넘어섰다. 박 군수는 “정책자금을 굿뜨래 페이로 전환하는 데 군민들이 기꺼이 동의해 주셨다”며 공동체 의식의 힘을 강조했다.
고향사랑기부제 누적액이 23억 원을 돌파한 점도 주목했다. 지정기부사업을 통해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운영,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폭력 피해 여성 피난처 지원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굿뜨래 장학기금은 250억 원을 넘어 미래 인재 육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주 환경과 복지 정책도 신년사의 큰 축을 이뤘다. 규암 지역에는 220억 원 규모의 ‘우리아이 동행마루’가 조성되고, 전국 최초 보편 장기지원형 출산육아지원금 제도를 도입해 출산 시 월 10만 원씩 8년간 지원한다. 아동·청소년 자립성장 지원, 학교 밖 청소년 전용 공간 운영, 청소년 백신 무료 접종 등 생애주기별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노년층을 위한 정책으로는 경로당 환경 개선과 노인종합복지관 기반 조성, 공립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추진, 장애인 단기·주간 보호센터 개관 등을 제시했다. 애국지사 마을 표지석 설치와 숨은 독립유공자 발굴 성과는 국립호국원 유치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와 개방성에 대해서는 “문화유산의 중심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정림사지 담장 개방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박 군수는 이를 “문화유산에서 사람으로, 폐쇄에서 개방으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하며,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과 도서관을 세대와 계층을 잇는 문화적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환경과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민관 협치로 자원재활용 소각시설을 완공하고, 바이오가스화 시설 유치와 농업회의소 출범, 백제보 단계적 개방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부여군은 이러한 협치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거버넌스 지방정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부여군 최초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친환경 바이오산업 육성,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부여 분원 건립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해외 농업 특화단지 조성도 지역 경제의 새로운 기회로 제시됐다.
박 군수는 “정치는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임기 내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쪽 어깨가 젖어도 함께 우산을 쓰는 군정으로 군민과 동행하겠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부여신문=유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