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포럼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선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방정부(충남·대전) 에너지 대전환 전략과 거버넌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부여군(c))
충남·대전, ‘에너지 경제 공동체’로 탄소중립 시대 선도
충남과 대전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에너지 경제 공동체’ 구축에 본격 나섰다. ‘대전·충남 탄소중립 전환포럼’이 30일 오전 10시, 충남대학교 융합교육혁신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충남대학교 RISE사업단이 주최하고 (사)기후미래,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 등이 주관했으며,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대전과 충남의 에너지 전환 전략과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조 발제자로 나선 박정현 부여군수는 ‘지방정부(충남·대전) 에너지 대전환 전략과 거버넌스’를 주제로 발표하며, 충남의 강력한 에너지 생산 인프라와 대전의 첨단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한 ‘에너지 경제 공동체’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군수는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과 RE100,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주도의 에너지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의 약 50%가 집중된 대표적인 전력 생산 거점으로, 전력 자립도가 213%에 달한다.
반면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에너지 ICT와 AI 기술이 집적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자립도는 3%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 군수는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 충남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대전의 연구·산업단지에 직접 공급하는 ‘초광역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군수는 에너지 경제 공동체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3대 핵심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첫째, 지능형 에너지고속도로 허브 구축이다. 초고압 직류송전(HVDC)과 AI 기반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송전 손실을 최소화하고, GW급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가상발전소(VPP)를 구축해 전력 계통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둘째, 충남형 기후기본소득 도입이다. 서해안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에게 배당하는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고, 주민 수용성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셋째,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 조성이다. 보령·태안·당진·서천 등 석탄화력발전 폐쇄 지역을 중심으로 녹색기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기후테크 신산업으로의 고용 승계를 지원해 노동자 고용 승계율 90% 달성을 추진한다.
박 군수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50조 원 규모의 민관 투자 유치, 기후테크 분야 고부가가치 일자리 10만 개 창출, 지역 주민 평균 소득 30% 증대라는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차등 요금제 도입을 통해 글로벌 RE100 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대전·충남을 탄소중립 시대의 글로벌 표준 모델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배보람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남민우 교보증권 비즈파트장 등의 기조 발제와 함께 대전·충남 에너지 전환 전략, 시민 참여 확대 방안,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에너지 주권을 중앙정부에서 지역과 시민에게로 되찾아오는 것이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이라며 “생산과 지능이 결합한 충남·대전 통합 모델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부여신문=유명근 기자)